*서지완청년 (야고보셀) (2018.10.27)
*설교 제목: 먹으러 모일 때 서로 기다리라
*말씀 본문: 고전 11:17-34
말씀 본문 요약: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만찬이 성도의 교제를 이루기는커녕 먼저 먹는 이 중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하는데, 만찬에 늦게 참석한 빈궁한 사람들은 부스러기밖에 못 취하는 입장에서 이 모임은 유익되지 않고 도리어 해롭다고
합니다. 도리어 고린도교회는 모일 때마다 분쟁을 겪었습니다. “먼저
너희가 교회에 모일 때에 너희 중에 분쟁이 있다 함을 듣고 어느 정도 믿거니와”(고전 11:18) 분쟁이라는 말은 ‘찢어지다’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려 죽으셨고, 성도들이 교제하는 것도 하나 되기 위함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고린도교회는 모이면서 찢어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가지는 성만찬의 의미를 모르고 당파로 나뉘는 것도 그렇고 자신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교회 사람들을 보고 책망하였습니다.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성만찬의 의미도 모른 채 임한다면 죄를 짓는 것이니 먹으러 모일 때에는 서로 기다리라고
합니다.
말씀 묵상:
그 당시 고린도교회는 초대교회와는 다르게 많이 변질되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였습니다. (행
2:42-7)
성도들은 가정의 형편에 맞게 만찬을 준비했는데, 주로 부유한
형제들이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럼에도 위화감이 없었던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가정들은 많은 음식을 가져오면서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았고,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가정들은 부유한 형제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수치스러워하지
않았고, 음식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과 부유한 형제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초대교회는 한 가족과 같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주의 만찬 앞에서도 하나가 되었습니다. 먹고 마시는 일상적인 일들을 통해서 교회는
더욱 단단해졌고, 한 몸이라는 지체 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는 오히려 주의 만찬 때문에 분열되고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고전 11:20-1)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일하지 않아도
되는 부유한 성도들이 음식을 준비해 와서 일과를 끝내고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성도들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식사를 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부유한 자들은 먹고 마시고 배부르고 취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이 남아 있지 않아서 배를 움켜쥐어야 했습니다. 결국 사랑의 교제로 아름답게
시작된 식사가 편 가르기 모임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고린도교회에 하나님의 사랑의
부재로 일어난 일입니다. 서로 사랑하면 얼마든지 상대방의 형편을 헤아릴 수 있는데, 고린도교회는 부유한 사람끼리만 어울리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만을 구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 다른 성도들을 향한 사랑이 식어 버리면 교회는 분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이니(엡 1:23) 그 안에 사랑이 없으면 예수그리스도가 없음을 뜻합니다. 세상적인 것들로는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존속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따라서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면, 교회는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내려오신 이유 또한 흩어져 있는 교회와 지체들이 하나되길 원하셨습니다. 주기도문에서도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만을 구하는 모습과 십계명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특별히 강조하시고 바라셨으며, 예수님도 그것을 몸소 실천하여 우리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일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고 주변의 모든 영혼들과 이웃들을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하며 섬기는 우리 구성중앙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댓글0개